집 앞에 GS슈퍼마켓이 있다.
거대 유통기업인 GS가 아파트상가 지하에 슈퍼마켓을 만든거다.
집에서 워낙 가까워서 종종 가긴하는데,
갈 때마다 이상한 경험을 한다.
갑자기 노래가 나오더니 방송이 흘러나온다.
이건 성우에 의해 녹음된 목소리다.
"안녕하세요 ~~~ GS슈퍼마켓 입니다.
(종업원들이 이제 따라한다)
"안녕하세요 GS슈퍼마켓입니다."
방송: 좋은하루 되세요
종업원: 좋은하루 되세요
방송: 네~ 잘 하겠습니다.
종업원: 네~ 잘 하겠습니다.
그리곤 가관인게,
"한번 더" 라고 나오면서
또 위의 것을 따라하게 한다.
진짜 진상인 것은
"또 한번 더"라고 하면서
위의 것을 또 따라하게 한다.
왜 이런 짓(?)을 하루에도 여러번 씩 시키는 걸까.
종업원들이 불친절해서 그럴까?
종업원들이 인사를 하도 안 해서 그럴까?
종업원들이 오만상을 찌푸리고 일하고 인사도 안 하고
고객들 클레임에도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갖다달라 찾아달라고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며 ...
그 원인 사람의 인품에서 찾을게 아니라
먼저 시스템에서 찾아야한다.
관리자가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가 그러한데
즐겁게 일할 동기가 생기겠나?
개인적으로 위의 방법으로
강제로 따라하게 하는 (나는 파시즘 대회에서 선창후창하게 하는 모습이 생각났다)
행위를 강제로 시킨다면
정말 "치욕적이다"라고 느낄 것 같다.
자기 종업원들을 즐겁게 일할 시스템을 만들 궁리를 안하고
새마을운동하던 시대적발상으로 종업원들의 사기진작과 친절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불친절의 원인 "성격"이라면
인사과에서 사람을 잘 못 뽑은거고, 그 책임은 인사과에서 져야하지 않겠는가?)
그런 방법은
종업원들이 원숭이처럼 시키는 말만 따라하는 수준으로
친절아닌 친절인 척하게 만들 수 있겠지만
쇼핑을 하는 사람도 일하는 사람도 결코 즐거울 수 없다.
GS슈퍼마켓의 방송교육 ...
비인격적인 교육은 중단돼야 한다.



